아름다운 이야기 (Beautiful Story)

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!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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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나자권사 작성일19-06-15 14:30 조회1,723회 댓글0건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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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러도 대답없는 이름이여!

초혼(招魂)


- 김소월


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!
허공중(虛空中)에 헤어진 이름이여!
불러도 주인(主人)없는 이름이여!
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!

심중(心中)에 남아 있는 말 한 마디는
끗끗내 마자하지 못하였구나
사랑하던 그 사람이여!
사랑하던 그 사람이어!

붉은 해는 서산(西山) 마루에 걸리었다.
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.
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
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. 

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
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.
부르는 소리는 비껴 가지만
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.

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
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!
사랑하던 그 사람이여!
 사랑하던 그 사람이여!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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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 * * * *


10년이 훌~적 넘었는데도
내 옆을 떠다지 않는 이름을 불러보면서
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 이름입니다.

머지않아 만날 날이 가까워오는데도
그립기는 매한가지인 이름
그러나 애써 소망의 이름으로 불러보는
사랑하는 그 이름입니다.

N.K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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